이른 아침, 카페로 향하던 남자가 무심코 하늘을 올려다본다.
멍하니 하늘을 바라보는데, 별안간 전깃줄에 나란히 앉은 참새들이 그의 눈에 들어왔다.
본래 나뭇가지에 앉아야 할 녀석들이 전깃줄에 앉은 모양새를 보며,
새들이 딱하다기보다는 '세상의 변화에 잘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구나'라고 남자는 생각했다.
사람이라고 별반 다를 게 있을까?
우리도 저마다 주어진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가고 있거늘…
만약 전깃줄에 앉은 새가 나무에 앉은 새를 부러워했다면,
그 새는 자기 삶이 얼마나 불행하다고 생각할까?
그는 이내 다시 카페로 발걸음을 옮기기 시작했다.
반응형
'DOODLE NOTE'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경계 (0) | 2023.11.21 |
---|---|
기침 (0) | 2023.11.17 |
가끔 (0) | 2023.11.14 |
종착지 (0) | 2023.11.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