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하지 말고 고맙다고 하세요
제10회 박카스 29초영화제 참신한 아이디어 빛난 수상작 제10회 박카스 29초영화제 수상작 중에는 ‘박카스가 있어 영화 같은 하루’라는 주제에 맞게 다양한 세대가 겪을 만한 평범하거나 특별한 일상을 극적으로 담아내 훈훈한 감동을 주는 작품이 많았다. 일반부 우수상을 받은 황회지, 민유경 감독의 ‘영화 같은 때’는 무더운 여름날, 앉아서 밭일을 하던 할머니가 “아이고, 허리야” 하면서 일어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마침 손을 맞잡고 담소를 나누며 지나가는 젊은 커플을 보며 “영화 같을 때여~”라고 빙긋 웃으면서 말한다. 그때 “할멈~ 힘들지?”라고 말하면서 할아버지가 다가온다. 손에 든 박카스 한 병을 할머니에게 건네며 “우리, 마실 갈까”라고 얘기한다. 방금 전 젊은 커플이 지나간 길을 할아버지와 할머니..